음프삼

한동안 CD만 듣다가 문득 mp3 플레이어를 쓰려고 만울님에게 부탁하니 2002년도에 구입했던 아이오디오를 꺼내주었다. 몇일을 매달려 선곡하고 CD에서 음악을 리핑해서 셋팅완료. 쟈, 이제 출퇴근길 졸음은 없는거야~~하고 달려보려는데 호고동. 30분도 못 버티고 로우 배터리 -_- 꺼져버린다.
만울님은 현재 아이폿 클래식과 아이폿 때찌 2세대를 쓰고 있는 중이며 음프삼 기계에는 남다른 애정이 있어서 조언을 구했다. 모델 2개만 추려보라고. 다음날 보고된 것은 스구(아이오디오 s9를 말하는 듯)와 소니의 x1050이었다. 1050은 ape, ogg등 음프3 이외의 파일형식은 지원하지 않아서 탈락. 스구는 디자인이 좀 구린듯해서 긁적긁적. (사실, 듣기 위한 도구지만 디자인도 중요하다.)
그래서 내 스스로 검색을 해보니 의외로 샘숭 Yepp m1에 대한 평가가 좋다. 그런데 용량이 8기가! -_- 게다가 결정적으로 만울님왈 그거 쓰면 햅틱이 두 개가 되겠구먼 하는 말에 넉다운. 그, 그건 사양하고 싶어... 핸드폰과 음프삼이 같은 모양이라니 징그럽다. 에이 그럼 걍 스구로 가자..라고 할 즈음 우리 만울님 옆에서 스윽 옆구리를 지른다.
"아이폿의 심심할 틈을 안 주는 환상적인 세계로 오지?"
음? 그리고 보니 옆에서 맨날 만울님이 만지고 갖고 노는 아이폿에 대해 알아본 적이 없네. 見てないところか、다른 음프삼들에 비해 튀게 비싸서 약간의 반감마저 지니고 있었던 터였다. 그런데 만울님왈 이걸로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많은데~ 하며 꼬시기 시작하여 회가 좀 동하였다. 그래서 둘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인터넷 검색을 하기 시작했다. 3세대가 새로 나왔는데 사실은 2.5세대라는 둥 여러 가지 이야기가 떠돌고 있었다. 만울님이 추천하는 것은 64기가 모델. 뭐든 하려면 동급 최고를 추구하는 것이 모토인 사람인지라 내가 뭐 그리 큰게 필요하냐 하니 늘 오빠는 가격대 성능비 따지며 좀 아끼려다가 늘 후회하잖아, 용량이 모자라서 문제지 있으면 넣을 거 많아, 질러질러 ...라는 추천사. 그러면서 사면 자기 거랑 바꾸자..는 검은 음모의 손을 내미는 것을 후려쳐 주었다. 그런데, 사람 마음이란게 참 묘해서 쇼핑몰에 접속해보니 다 예약판매만 하는거다. 10월 말일부터 배송된다는 것을 보니 괜시리 땡기는거다. 다음날 출근해서 괴인들에게 자문을 구했다. 모괴인은 음프삼 플레이어에 1g의 관심도 없어서 거절당하고 (흑흑) 츠괴인에게 들은 바 PDA식의 활용이 가능할 것 같았다. 오랜 꿈이던 PDA! 옛날 소니의 CLIE로 디지탈 수첩의 환상을 쫓다가 결국 좌절하고 말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솟아났다. 결국 결론은 아이폿으로.

by 雅人知吾 | 2009/10/09 18:24 | 아케론 江가에서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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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thinkpad at 2009/10/10 03:25
결국은 시대의 대세에 따른 아이폿...을 고르시게 된 듯한데요
전 음프삼은 PSP + 좀 비싼 이어폰으로 듣고 있습니다.
음악 듣다가 지루하면 게임 기동 -_-b

PSP go는 크기도 작게 나왔고, 내장 16기가 메모리라서 메모리 따로 살 불편도 없고. 16기가면 mp3 밀어 넣기도 넉넉하지 않을까요? PDA식 활용이 잘 만 써먹으면 좋지만, 잘 써먹기 위해서는 상당한 초기 공부와 노력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Commented by 雅人知吾 at 2009/10/10 12:09
내 프슈슈는 초기형이라 넘 커서...글타고 겜도 잘 안하는 새 모델을 사기도 좀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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