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피.....티? 장미와 와인의 나날들

조지루시....


여자감옥 이야기(おんな牢秘抄) 인법첩

야마다 후타로 著 

 고덴마쵸의 감옥에 희안한 여자 죄수가 들어왔다. 귀여운 얼굴이지만 태도는 대담하고 겁이 없고 범하기 어려운 기품에 차있었다. 죄상은 놀랍게도 쇼군의 목숨을 노렸다고 한다. 히메기미오류라고 이름을 밝힌 그 아가씨는 투옥되자마자 옥내를 개혁하기 시작한다. 그녀에게 린치를 가하려는 4명의 고참 여죄수를 일순에 기절시켜 옥내를 압도하여 名主(그 감방의 우두머리)의 다다미방석을 모두에게 공평하게 분배해주었다. 한수 양보 받는 위치가 된 오류는 이윽고 기묘한 행동을 개시했다. 여죄수 한명씩 신상의 이야기를 듣기시작했다. 생각지도않게 범죄에 말려들어 투옥된 불행한 여죄수들의 억울함을 훌륭히 밝혀낸 히메기미오류의 대활약.

 후타로 소설치고는 엽기성이 거의 없고 감옥에서의 생활이나 분위기를 리얼하게 느낄 수 있다. 주인공인 오류는 실은 봉행의 딸로 귀하신 몸인데 히메기미오류라는 소매치기 대신에 자신이 감옥에 들어간 것이다. 그 목적이 정의의 실현인가하면 그럴리는 없고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ㅋㅋ 이하 생략. 
 
 표지 그림을 보면 얌전하게 생긴 여자가 한손에 칼을 들고 있다. 이는 이 여자가 보통 여자가 아니라 武家 여자임을 나타내는 것.

 일본 여자들의 이름 앞에 오가 붙는데 이게 한자로 阿라고 쓴다. 아수니 아벽이니 중국 시대 소설 처자들의 이름에(남자들 이름에도 붙는 것 같은데) 아가 붙는 것이 일본에 전래된 듯 하다. 책을 읽다보면 순 일본어로만 적히는 줄 알았던 단어들에 한자가 대응되는 것들이 있음을 알게 되고 그러다보면 이런 유래도 알게되어 재미있다.

전국의 닌자(戦国の忍び) 인법첩

시바 료타로 作단편집으로 하청닌자 하급닌자는 어렵게 수련을 쌓아 제몫을 하게되고 모시고 있는 상급닌자에게 수입의 대부분을 바치고 자신은 검소한 생활을 한다.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들면 쓸모없는 신세가 되어 젊은 하급닌자가 벌어오는 수입을 받은 상급닌자에게 부양받는다. 참으로 궁핍한 인생이라 할 수 있다. 대기업에서 하청을 받는 중소기업처럼 상급닌자와 하급닌자간의 관계를 오늘날의 경제관점에서 파악한 시도가 흥미롭다.  이노요지로(猪ノ与次郎)는 이가의 하급닌자로 탈주하여 시정에서 재주를 팔아 살아가려고 하는데....닌자 시칸메의 죽음(忍者四貫目の死)다케다 신겐은 후마닌군의 전설적인 닌자 지도켄에게 명하여 오다 노부나가를 암살하려하는데 이 사실을 알게된 오다는 거꾸로 지도켄을 먼저 해치우라고 휘하의 닌자 카라사츠에게 명한다. 카사라츠는 오히려 자기가 당할 것을 걱정하는데.

이가 사람(伊賀者) 우메노겐조는 스승이 죽자 그 범인이 자기 동료중에 한명임을 알고 원수를 갚으려고 하나 다른 사형들은 그가 스승의 자리를 이어받을 것을 두려워하여 그를 오히려 제거하려하는데... 그외 이가의 사귀, 최후의 이가닌자등이 수록.


아내는 쿠노이치 완결 인법첩

 10권 파도의 저편으로 시리즈가 완결되었다.
..라고 해봐야 벌써 2년전 이야기. 만날 사람은 만나고 그넘의 퍼즐풀기가 없어서 좀 진행이 빨랐다. 막부말기까지도 일본에서는 해양술이 뒤떨어져서 거의 연안항해만 했다는 것이 흥미로왔다. 소설에서는 히코마가 별을 보고 방향을 잡는 항해술을 구사하는 일본의 몇 안되는 인물중의 하나로 묘사된다. 좀더 오리에와의 연애담을 보고 싶었는데 분량이 부족해서 아쉽.

용심봉일월초 인법첩

후지사와 슈헤이作

 아오에 마타하치로(青江又八郎)는 주군독살을 기도하는 가로의 음모를 알아차리고 예비장인에게 고했다가 장인마저 여기에 가담한지라 자신을 뒤에서 베려는 장인을 맞받아 베고 탈번한 무사. 에도로 도망쳐왔으나 먹고살 길이 막막해 직업소개소 사가미야(相模屋)의 키치조(吉蔵)를 찾아간다. 처음 받은 일은 이런, 겨우 개를 지키는 일이었다. 사가미야에서 알게된 호소야(細谷)는 처음에는 경박한 자로 보였으나 알수록 정이 가는 사내였다. 이후 아오에는 사라진 처녀사건을 비롯하여 카지가와의 질녀사건등등 여러 일을 처리하여 용심봉으로서의 나날을 보내는 사이사이에 자신을 암살하러 보내진 자객들과의 사투가 얽혀진다. 그리고 일련의 의뢰들은 처음에는 몰랐지만 공교롭게도 조금씩 아코사건과 얽혀져있었고 대단원도 충신장 사건의 결말과 함께 끝난다. 

 아오에는 늘 자신이 연인의 부친을 살해했다는 것에 고민한다. 물론 그것이 대의에 근거한 것일지라도. 언젠가 유키가 부친의 복수를 위해 자신을 찾아 온다면 기꺼이 목숨을 내놓으리라고 각오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점이 이야기가 진행되는 내내 긴장감을 유지하게한다.

아내는 쿠노이치 드라마화 인법첩

얼마만에 쓰는 이글루스인가.

카제노 마치오의 '아내는 쿠노이치'가 드라마로 나오는데 현재 4화까지 나왔다. 요즘 아침드라마 삼생이를 보는데 이거야 말로 질질 끄는데 둘째 가면 서러워할 연출이다. 뭐하나 물어보면 상대는 네? 하고 딴전 피우고 묻는 사람은 같은 말 또 묻고... 오늘 편에는 옛날 드라마 여로를 보면서 장욱제와 태현실이 오늘은 만날 줄 알았더니 오늘도 못만나?하고 극중 인물들이 작가가 누구야?하고 불평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작가도 자신을 알긴 아는 모양. 120화분량인데 아직 97화인가라니 아직도 아버지와 딸이 만나려면 멀었구먼. 드라마는 종영되고 봐야 갈증이 덜하므로 아직 보고있지 않은데 홍보물을 보니 주인공 배우들이 영 매력이 없어 보인다. 히코마야 뭐 원래 맹한 넘이니 그렇다치지만 오리에가 저런 동글동글하고 순둥이 이미지는 아니지... 연출자는 소설 제대로 본건가. 10부작 소설이지만 뭐 워낙 질질 끄는 전개이니 그중에서 잼난 에피소드를 몇개 뽑고 히코마, 세이잔과 오리에의 메인 스토리에 갖다 붙이면 능히 드라마로도 잘 해낼 수 있을듯.

시대소설 명작 100

이케나미 쇼타로(池波正太郎)
1. 鬼平犯科帳 (오니헤이한카쵸)
2. 剣客商売(켄카쿠쇼바이)
3. 仕掛人 藤枝梅安 (시카케닌 후지에다 바이안) 
4. おとこの秘図 ; 비밀리에 춘화를 그리는 남자의 이야기
5. 雲霧仁左衛門 (쿠모키리니자에몬) ; 도적단 이야기
그외 추천작 真田太平記 夜の戦士 忍びの風

야마모토 슈고로(山本周五郎)
1, おごそかな渇き(오고소카나카와키) ; 雨あがる、かあちゃん、あだご 아다고가 어떻게 식량을 조달하는가 밝혀진 순간..
2. 彦左衛門外記(히코자에몬가이키) ; 은거중인 대백부 오쿠보 히코자에몬를 부추겨 신분을 위조한 슈마의 기상천외 소동기.
3. 赤ひげ診療譚(아카히게신료탄) ; 양생소에 청년의사 야스모토 노보루가 부임해오는데 책임자인 니이데 쿄지는 그를 괴롭히는
  것....

시바 료타로(司馬遼太郎)
1. 国盗り物語 (쿠니토리모노가타리) ; 사이토 도산의 1부와 오다 노부나가의 2부로 구성
2. 梟の城 (후쿠로노시로) ; 원제는 梟のいる都城
3. 燃えよ剣 (뭐에요켄) ; 신선조혈풍록과 함께 신선조물에선 최고봉이라 할만 하다.
4. 竜馬がゆく; 픽션임을 강조하기 위해 龍馬가 아니라 竜馬로 썼다.

후지사와 슈헤이 (藤沢周平)
1. 用心棒日月抄 (요진보짓켓쇼) ; 탈번무사 마타하치로는 에도에 상경하여 검술솜씨를 활용한 일을 맡고자 하는데 소개받는 일은 강아지 돌보기, 산책 노인 따라가기등 어린애 놀이같은 일뿐이었다...후속작 孤剣, 刺客, 凶刃등도 필독.
2. 蝉しぐれ ; 수많은 좌절을 딛고 일어서는 성장소설로 후지사와 문학의 금자탑
3. 隠し剣弧影抄/たそがれ清兵衛 (카쿠시켄코에이쇼/타소가레세베) ; 두 단편집 모두 검호이자 하급무사인 주인공이 등장하는 
   생활의 발견 같은 작품
4. 本所しぐれ町物語 (혼죠시구레마치모노가타리) ; 대단한 사건도 화려한 액션도 없고 강인한 인물이 주인공도 아닌 그저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잔잔히 묘사.
5. 橋ものがたり ; 다리는 역의 구실을 했기에 사연도 많았다. 주옥같은 단편집.
6. 密謀 (미츠보) ; 우에스기 카게카츠는 왜 세키가하라 전투에 참가하지 않았는가? 그랬더라면 일본의 역사는 완전히 변했을지도
   모른다.

무라카미 겐소 (村上元三)
佐々木小次郎 ; 요시카와 에이지의 미야모토 무사시에 나오는 악역 사사키 고지로를 반대편 시각에서 조망

카와구치 마츠타로 (川口松太郎)
新吾十番勝負 ; 요리카타(후일의 8대장군 요시무네)는 칼로 사람을 베고싶어서 근질근질한데 마침 가마앞을 가로질러간 한로쿠를  무엄하다며 베어버리고... 애정묘사에도 충실한 작품이며 新吾二十番勝負, 新吾番外勝負등의 자매편이 있다.

야마다 후타로
甲賀忍法帖 ; 야후 작품은 달랑 이거 하나 뽑혔으니 후지사와나 이케나미가 얼마나 대단한 작가인지 알 수 있다.

시바타 렌자부로 (柴田錬三郎)
眠狂四郎 ; 오츠케메의 딸과 선교사사이에서 태어난 주인공. 원월살법이 특기.

류케이 이치로(隆慶一朗)
1. 吉原御免状(요시와라고멘죠) ; 요사와라 면허장을 둘러싸고 쿠구츠 일족과 야규 일족이 벌이는 한판승부. 미야모토 무사시의 제자인 마츠나가 세이치로의 운명은?

2. 一夢庵風流記 (이치무안후류기) ; 원래 아버지를 이어 성주가 될 케이지로는 삼촌인 마에다 토시이에가 후계자가 되는 바람에 방랑자 신세가 되고만다. 케이지로는 천하의 기남자로 불리한 싸움을 좋아하여 형세를 역전시키는 재주가 있다. 통쾌전국소설.

3. 影武者徳川家康 ;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도쿠가와가 암살당하고 실은 가짜가 그후 진짜 행세를 했다면? 이라는 가정하의 스토리.


츠모토 요 (津本陽)

1. 下天は夢か (게텐와유메까) ; 어떻게 노부나가가 근세로의 문을 열었는가를 다룬 장대한 스케일의 소설.

2. 夢のまた夢・乾坤の夢 (켄콘) ; 1,2를 통틀어 夢 3부작이라고도 한다. 꿈의 또 꿈은 히데요시가 노부나가 사후 권력을 장악해

  나가는 과정을, 건곤의 꿈은 이에야스가 히데요시 사후 권력을 잡아가는 과정을 그리고있다.


히라이와 유미에(平岩弓枝)
御宿かわみせ ; 여관 카와미세를 무대로 에도에서 필사적으로 살아가는 군상들의 모습을 그린 30년이상 사랑받은 시리즈







때아닌 지름신 아케론 江가에서

하드값이 휘발유값 마냥 올라가서 떨어질 줄 모른다. 자꾸 죽어나가는 하드디스크들. 3테라짜리를 샀다. 연결해보니 어라? 700기가 하드가 달렸다고 나오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오래된 보드는 2테라 이상을 인식 못한다고 한다. (내 보드는 2005년식 Asrock) 진작 말해달라고!
하드디스크때문에 PC를 질러야하는 사태가 오다니. 아아 바야흐로 세상은 격변의 시대.

주말의 향기 아케론 江가에서

3/7이 참치데이라는 빼빼로데이 사촌같은 마케팅에 속아넘어가주는 척하면서 인터넷에서 산 참다랑어 미나미의 가마뱃살을 토요일에 느긋하게 해동해야지 하고 일찍 들어갔다. 냉동참치는 2시간 정도 해동 숙성이 필요하다고 해서 평일엔 도저히 시간이 안되었기 때문. 샵에서 보내준 설명서에는 1리터물에 소금을 30cc정도 넣고 5~15분정도 해동한 뒤 해동지로 싼 뒤 냉장고에서 2시간정도 숙성시키라고 되어있었다.  그런데 요리를 잘하는 친구왈 자기도 몇번 해동해봤는데 소금비율에 아주 예민하게 참치가 반응하기 때문에 잘못 삼투압을 맞추면 아주 못먹게 되어버린다고 조심하라는 것이었다.  헐, 그 친구는 요리를 직접 하지만 나같이 부엌일을 모르는 문외한이 어찌... 그렇다면 참치를 비닐봉지에 넣고 물에 넣으면 삼투압이 작용 못할텐데...라고 생각했지만 그럼 뭐하러 소금물에 넣나 걍 맹물에 넣지. 조각을 조금 망치로 때려 부순 뒤 그걸로 시험을 해볼까? 아냐 아냐 저게 얼마짜린데 그 조각도 아깝다. 게다가 그 파편은 어쩌고. (쪼잔한 넘) 그래서 소금물 해동과정은 포기하고 물에 잘 씻은 뒤 바로 냉장고에서 해동하기로 하기로 했다.
설명서엔 2시간이라고 했지만 난 소금물 해동을 안했으니 4시간 정도 지난 다음 먹어보았는데 아아....부위가 부위인만큼 맛은 참 죽이지만 숙성시간이 넘 길었다. 탄력이 좀 떨어져있었다. 300그램인데다 뼈부분(뻘겋게 보이는 부분 주위의 하얀 부분)을 도려내니 남는 양이라는게 적어서 셋이 먹으니 게눈 감추듯 없어지고 다들 아쉬워서 입맛을 쩝쩝 다시는 분위기. 참치라는게 한우 등심보다 훨씬 더 고급이네. 맛도 영양도 좋다만 가격이 약하지 않아 자주 먹기는 힘들 것 같다.

보이지 않는 죽음의 화살 아케론 江가에서

직원들이 책상에 만들어준 꽃병들인데....
3일만에 이렇게 되어버렸다.
무서운 전자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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